우신 광명동문님들께!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우신고등학교 광명 동문회장을 맡게 된 1회 졸업생 권철오입니다. 저를 회장으로 선출(?)하여 주신 우리 동문인 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림니다. 추위가 매섭습니다. 모두 건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그간 우리 광명우신인들의 화합의 장을 만드는데 있어 역임하셨던 회장님들께 이 지면을 빌어 애쓰신 노고에 감사 드림니다.  저는 그러한 종전의 활동과 의견을 개진하여 단합의 계기를 더욱 활성화 하고자 감히 회장직을 맡고자합니다. 미력하나마 우신 동문회 발전에 헌신할 수 있도록 동문님들의 많은 참석과 성원을 부탁 드림니다.

  많이 고되고 힘든 요즘입니다. 현실이 각박해져  갈수록, 마음껏 공부하고 운동 할 수 있었던 예전 학창시절이 생각납니다. 함께했던 친구들의 얼굴을 생각하고 있노라면, 조금이나마 행복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동문회의 진정한 역할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울 때 고됨을 얘기하고 슬픔을 나누며, 기쁠 때는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더욱 큰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 그때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순수했던 시절의 친구들이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요.

  이처럼 저는 동문회를 개최하는데 있어 '모임'을 위해 어떠한 구실을 붙이기보다는, 사람을 향하고 친구를 위한 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 광명우신동문회가 다 함께 학창시절을 추억하고, 삶을 살아가는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보다는, 어떠한 미사여구를 붙이고 대단한 각오를 말씀드리기 보다는, 하나하나의 행동으로 실천합시다. 더욱 활발하고 재미있으며, 보람찬 동문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십시오. 많은 동문이 참여하셔야만 우신광명은 빛이 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위안과 보람을 찾아 주십시오.

  언제나 건강하시고, 댁내 평안하시기를.

                                                                  경인년 새해 벽두에.

                                                                        권철오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