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든다. 25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장맛비는 최대 120mm 이상으로 많은 양이 쏟아지겠다.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때 이른 무더위가 주춤하는 한편, 오래 이어진 가뭄 해갈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중국 중부 지방 저기압에 동반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겠다. 21일 제주도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 이후, 남부·중부 지방도 장마철에 본격 돌입하는 것이다. 지난해는 제주·중부·남부 모두 7월 3일 뒤늦은 장마가 찾아왔지만, 올해는 평년(제주 6월 19일, 남부 23일, 중부 25일) 수준으로 장맛비가 시작되는 셈이다.
23~24일 북서쪽에서 유입된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3일 오후부터 24일 새벽 사이엔 시간당 30~5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우 특보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23일 오후~밤엔 중부 지방, 23일 밤~24일 새벽엔 남부 지방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겠다. 대기가 불안정해 천둥·번개도 수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주, 남해안 등 남쪽 일부 지역은 25일 오전까지 강수가 이어질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 경북 북부, 전라,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 30~100mm, 강원 영동, 경북 남부, 경남(서부 내륙 제외) 10~70mm 등이다. 주로 서쪽 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전라, 제주 등에는 120mm 이상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23~24일은 전국에 햇빛이 사라진 가운데 낮 최고기온 24~32도로 22일 대비 2~3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고됐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장마철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국내에 영향을 줬던 폭염에서 집중호우, 폭우로 (기상) 모드가 바뀌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25~27일은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전국에 다시 폭염이 찾아오고,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습하고 더운 날씨로 체감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폭염 특보도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28~30일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강수 형태는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http://news.v.daum.net/v/2022062215462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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