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속의 한민족사 탐방기(1)
작성일 11-11-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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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항용(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4,178회 댓글 0건본문
<중국 속의 한민족사 탐방기>
湖山 김항용
1. 탐방 행사에 참가하며
금년은 매우 운이 좋았다. 금년 초 3월, <일본 속의 한민족사 탐방> 참가 공문이 왔기에 신청했더니 운 좋게 합격하였다. 교직 생활 32년 만에 찾아 온 행운이었다. 그러나 6월에 계획되었던 이 행사는 4월 경 일본 동부의 강력한 대지진과 쓰나미 발생으로 인해 그만 취소되고 말았다. 천재지변에 의한 불가항력의 사태로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장소가 중국으로 바뀌어 다시 추진되었던 것이다. 주관처인 조선일보사가 전국 시도 교육청의 협조를 받고 신한은행과 GS의 협찬을 받아 롯데관광에 위탁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1920년 창간된 조선일보사는 창사 당시부터 교육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왔는데, 지난 1987년 ‘선생님을 해외로--’라는 제하(題下)에 해외 탐방 행사를 시작한 이후 선생님들에게 보다 넓은 안목과 미래의 비젼을 제시하자는 뜻으로 제 27회째 추진된 행사였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급선회한 이번 탐방 행사는 중국 동북부 지역의 고구려 유적을 비롯해 우리의 고대 역사 유적지와 민족의 운명을 벼랑 끝으로 몰아갔던 격동의 근 ․ 현대사 현장을 답사하고,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등산하는 일정으로 계획되었다. 평소 고대하던 고구려의 옛 도성 국내성과 광개토왕비와 장수왕릉, 그리고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 백두산과 북한 땅 등을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전국의 초․중․고 교사 4백명을 뽑아 2백명씩 2팀으로 나누어 1, 2차로 진행하였는데 필자는 선발팀에 속했다. 참가자는 1인당 30만원을 납부하였는데 아마도 1백만원이 훨씬 넘는 비용이었던 것 같다. 조선일보사와 신한은행에 감사했다.
2. 보고, 배우고, 느끼며
가. 7월 10일-1일째
오후 3시. 인천 국제공항 3층 모임 장소에 도착했다. 행사 안내를 받고 출국 수속을 마친 뒤 오후 4시 40분, 선생님들을 태운 KAL비행기는 북서쪽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올랐다. 간단한 기내식을 먹고 나니 불과 1시간 30분만에 중국 북동쪽 대련 쥬스다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중국 시간은 우리보다 1시간 빠르니 5시 10분이다. 공항은 한창 공사 중이었다. 온도는 26-27도로 30도를 넘는 서울에 비하면 시원했다.
인천공항 출발 대기한 KAL비행기
중국 대련 쥬스다 공항 환영 현수막
쥬스다 공항 신공항 건설중
대기한 버스에 오르자 가이드는 안내를 시작한다. 대련은 중국어로 ‘따롄’이며 요령성에서 가장 큰 도시(12574㎢)로 북위 39도 2분이다. 이곳은 중국 랴오둥반도 남단에 위치하고 있는데 1996년에 선정한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7개 중의 하나로 ‘북방의 홍콩’이라 불린다고 한다. 녹색지대가 많기로 유명한데 35개 민족에 6백 5십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청(淸)나라 때는 칭니와[靑泥窪]라고 불렀으며, 청일전쟁 후 러시아가 약 10여 년 간 조차(租借-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영토 일부를 빌려 일정 기간 통치하는 것)하여 작은 어촌이었던 이곳을 큰 항구도시로 만들었다. 러일전쟁 후에는 일본이 50여 년 동안 조차하여 자유항으로 만들고, 남만주철도 본사를 이곳에 두어 만주 공략의 거점으로 삼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중국에 반환되었다. 1945년 일본이 패전한 후에도 약 20만명의 일본인들이 남아 있다가 수년이 지난 뒤 돌아갔다고 한다. 이곳은 1950년 서쪽의 뤼순[旅順]과 합병하여 뤼다[旅大]라고 불렀다가, 1981년에 따롄으로 고쳤다. 동북지구의 중요한 공업지대요 항구도시요 어업기지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조선·기계·화공·제유·방직·복장가공 등의 공업이 활발하다. 선다철도[瀋大鐵道:瀋陽∼大連]의 종점이기도 하며, 254개의 중학교와 다롄이공대학[大連理工大學]·다롄해사대학[大連海事大學] 등의 학교들이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 지도
시내 거리에는 높은 빌딩들이 즐비하고 차량들도 서울에 못지않으며 행인들의 복장도 꽤 높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중국의 경제 수준을 한층 높게 평가하게 하는 모습들이다. 거리에서 한 전문 웨딩 촬영 회사의 봉고차에 우리나라 유명 탈렌트의 사진을 광고 모델로 붙이고 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의 한류(韓流) 분위기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차량 가솔린 기름값이 L당 1400원이라니 우리 보다 무척 싸다.
한국인 탈렌트 광고 사진
거리 모습
하늘엔 구름이 많이 끼어 있었다. 7시 30분, 대형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생각보다는 퍽 입맛에 잘 맞았다. 숙소는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5성급 호텔이었는데 내부 공간이 무척 넓었고 시설물도 최고급이었다. 1801호, 룸메이트도 정해졌다. 경기도 안산의 와동중학교 김현준(金顯俊)선생으로 타고 온 비행기 바로 옆자리 분이었다. 필자보다 3살가량 적은 이 분은 우리 학교 체육선생의 고등학교(인천 소재) 후배로 학창시절 농구선수였다. 키가 크고 성격도 시원시원했다. 저녁 10시 경 호텔 세미나실에 모여 약 2시간 가량 행사 전반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먼저 주관처인 조선일보 문화사업단의 이문준 차장님으로부터 여행 전반에 대한 안내를 받고, 정영호교수님(단국대 석좌교수)과 김현숙교수님(경북대)으로부터 역사 탐방 지역에 대한 개괄적인 역사 학술 강의를 듣고 나서 12시 경에야 잠에 들었다. 첫날부터 강행군이었다.
호텔 세미나실
세미나실 정영호교수 강의
김현숙교수 강의
호텔 객실 내부
호텔 객실 내부
호텔 객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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